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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케호이스콜레의 핵심 가치와 목적: 정체성 형성 및 민주적 역량 강화
요한 뢰브그렌(Johan Lövgren)은 현대 사회의 젊은 성인들이 겪는 압박 속에서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서 그들을 지지하는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폴케호이스콜레는 단순한 학문적 지식 습득을 넘어선 '삶을 위한 학교'로서, 학생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공동체 가치를 체득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체성 형성: 페트라의 인터뷰에서 "이 학교에서 저는 평생 친구를 얻었어요. 그들이 없었다면 저는 오늘날의 제가 될 수 없었을 거예요. 여기서는 아무도 당신의 과거를 판단하지 않고, 아무도 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도록 만들지 않아요. 폴케호이스콜레에서의 1년은 사람으로서 놀랍도록 성장하게 합니다." 라고 언급했듯이, 폴케호이스콜레는 학생들이 자아를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장소다. 뢰브그렌은 에티엔 벵거(Etienne Wenger)의 "주요 학습 문제가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는가'라면, 우리는 학생들이 이 가장 어려운 학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어떤 종류의 기관을 만들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인용하며, 정체성 형성이 학습의 핵심임을 주장한다.
민주적 역량 강화: 폴케호이스콜레는 학생들이 "진정으로 민주적인 사회를 건설하고 유지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준비"시키는 기관이다. 이는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인식하고 공감하는 능력, 즉 '타자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능력'을 통해 함양된다. 학생들의 증언은 "타자의 공간"(The space of the other)을 경험하며 사회적, 개인적 경계를 허물고 편견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학습 모델로서의 '공동체'와 '정체성 협상'
폴케호이스콜레의 교육은 사회 학습 이론, 특히 에티엔 벵거의 '실천 공동체(Community of practice)' 이론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학습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공동체 안에서의 참여와 상호작용을 통해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으로 이해된다.
실천 공동체: 폴케호이스콜레는 학습을 '뇌 활동' 이상의 것으로 보는 데 중점을 둔다. 벵거의 이론처럼, 학습은 개별적 정신의 발달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전체 학습자'를 포함한다. 뢰브그렌은 "현대 학생들의 경험적 자료를 살펴보면, 그들의 진술이 사회적으로 발달된 정체성으로서의 학습을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가장 자주 언급하는 범주는 '폴케호이스콜레에서 발전시킨 공동체'입니다. 그들의 이야기에서 두 번째로 만연한 범주는 '공동체 맥락에서의 자기계발'입니다."라고 언급하며, 공동체가 정체성 발달의 핵심 맥락임을 강조한다.
경계 지향적 교육(Boundary-oriented pedagogy) 및 정체성 협상: 벵거의 '실천의 풍경(landscape of practice)을 통한 여정'이라는 은유처럼, 학생들은 다양한 공동체의 '경계'에서 정체성 형성을 경험한다. 이는 학생들이 이질적인 배경을 가진 동료들과 만나면서 사회적, 개인적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정체성을 협상하는 과정이다. "이 학교에서 경험한 사람, 분위기, 가치는 형언할 수 없어요. 다른 상황에서는 관계를 맺지 못했을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알게 되었어요."라는 학생의 증언은 이러한 경계 만남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교육 모델은 학생이 다양한 공동체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협상하도록 강요한다.
변혁적 실천 공동체(Transformative community of practice): 뢰브그렌은 벵거의 초기 이론이 지식의 재생산을 강조한다는 비판에 대응하여, 르네 드팔마(Renée DePalma)의 '변혁적 실천 공동체' 개념을 도입한다. 이 공동체에서는 구성원들이 의미 협상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함께 의미를 찾고, 서로의 말을 경청하며, 자신의 견해를 바꿀 준비를 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는 일방적인 학습 경로가 아닌 대화와 성찰에 기반한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대화적 담론(Dialogical discourse): 일방적인(monological) 담론과 달리, 대화적 담론은 협상의 여지를 허용하며 개인 의식 발달의 근본이 된다. 이는 학생들이 신념과 가치의 의미를 협상하는 과정을 통해 나타나며, 교사와 학생 간의 열린 토론에서도 드러난다.
가치 기반 학습의 세 가지 모델
뢰브그렌은 폴케호이스콜레의 가치 학습 과정을 세 가지 모델로 분류한다: 가치 재생산, 가치 질문, 가치 체화.
가치 재생산 (Reproducing values):
개념: 학습자의 가치가 공식적인 교육 및 학습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
학습 궤적: 정해진 목표(중심)를 향하는 내부 지향적(inbound) 학습.
내용: 명확히 정의된 지식(예: 세계 빈곤의 원인).
방법: 교사가 지식을 전달하는 일방적인(monologue) 방식.
영향: 지식 습득.
교사 역할: 마스터.
영역: 세계 빈곤, 지구 온난화.
예시: "저는 또한 사실적인 것들도 배웠어요. 예를 들어 문화, 사회 정의, 그리고 세상에 대한 이해 같은 것들이요."
가치 질문 (Questioning values):
개념: 가치들이 질문되고 열린 대화가 이루어지는 모델.
학습 궤적: 정해진 목표가 없으며 과정 자체에 의해 주도되는 개인적 궤적.
내용: 과정.
방법: 대화.
영향: 성찰.
교사 역할: 개시자(Initiator) 또는 촉매제(Catalyst).
영역: 존중, 관용.
예시: "저는... 받아들이고 판단하지 않는 법을 배웠어요. 왜냐하면 모든 사람에게는 그들의 행동에 대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에요..."
이전의 정체성을 도전하고 새로운 통찰을 얻는 열린 토론을 통해 경계가 허물어지고 '타자'에 대한 이해가 증가한다.
가치 체화 (Embodying values):
개념: 인물(The Other)에게서 체화된 가치를 만나는 것을 통해 학습이 이루어지는 모델.
학습 궤적: 정해진 학습 궤적이 없는 혼합(hybrid) 형태, 일상생활 곳곳에서 관찰됨.
내용: 과정 지향적 내용.
방법: 체화(Embodiment), 구현(Incarnation).
영향: 정체성.
교사 역할: 살아있는 예시(Lived example).
영역: 민주주의, 종교.
예시: "저는 그들이 당신이 정말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알아내도록 영감을 주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해요..." 이는 특히 폴케호이스콜레 환경에 적합하며, 시험이나 고정된 커리큘럼이 없는 학습 공간이 경계를 시험하고 정의하는 과정을 가능하게 한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타자 안에서 자신을 보고 자신 안에서 타자를 보는' 능력을 발전시킨다.
실제 교육 사례 및 방법론
여러 저자들의 기고문은 폴케호이스콜레의 독특한 교육 방식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돌봄 공동체 조성 (Creating a caring community) - 펠리시티 마크달:
'삶의 이야기(Life Stories)' 개념: 학생들이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공유하여 배경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유대감을 형성하고 공감 능력을 기른다. 이는 조부모/부모 세대의 이야기(I), 자신의 유년기 이야기(II), 현재 및 미래의 꿈(III)으로 구성된다.
목적: "전쟁과 갈등은 '타자'를 두려워하도록 배우는 개념을 통해 발생한다"는 생각에 기반하여, 타자와의 직접적인 만남과 이야기 공유를 통해 우리가 다르고도 같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교육적 활용: 학생들의 삶의 경험과 이야기가 수업 내용 및 프로젝트의 중심이 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커리큘럼 설계에 참여하고 전 세계적 현상에 대한 인간적인 이해를 얻는다.
의도적 혼돈을 위한 교육적 정당화 (Pedagogical justifications for deliberate chaos) - 예스퍼 트리어 기셀:
'카오스 프로젝트': 학생들이 3일 동안 극본을 쓰고 제작하는 협동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사회적 집단 구성을 해체하고 새로운 협력 관계를 형성하도록 유도한다.
목표: 학생들의 사회적 기술을 훈련하고,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사회에서 항해하는 방법을 가르치며, 개인적 성장을 촉진한다. 갈등을 통해 "협력의 매우 강력한 학습 경험"을 얻게 된다.
교사의 역할: 교사는 단순한 정보 제공자가 아닌, 조언하고, 이끌고, 때로는 아이디어를 중단시키며, 학생들이 문제의 원인을 이해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는 학생들이 안전감을 느끼고, 자신의 생각과 제안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
다소 조율된 조화와 불협화음의 순간에 대한 이야기 (A story about more or less coordinated moments of harmony and dissonance) - 조나탄 스페일보르그 율스보 / LungA School Crew:
'느슨하게 짜여진 엉킴(A loosely woven tangle)': LungA School은 전통적인 학교 구조를 거부하고, 개인이 스스로 충분하다는 생각을 부정하며, 각자의 행동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부분적 책임을 수용한다. 불완전한 통찰력을 인정하며, "엉망진창인 상태를 괜찮다고 여기는 곳"이다.
역할의 유동성: '학생'이나 '교사'라는 고정된 역할 대신 '참여자'라는 개념을 사용하며, 참여를 통해 역할이 활성화된다고 본다. "하루 동안 내 참여가 바뀔 수 있다. 나는 몇 시간 만에 학생이자 교장이자 관리인이 될 수 있다."
일상의 실천: 초청 예술가들은 단순히 가르치러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천을 가져와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일상적인 책임(요리, 청소 등)에 동참하며 살아있는 공동체를 형성한다.
'팀 빌더' 과정은 실제 과제를 수행한다 (The ‘Team- Builder’ course performs authentic tasks) - 미카 룬드:
프로젝트 기반 학습: 실제 외부 파트너(기업, 공공기관)와 협력하여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학습한다.
학생의 책임과 오너십: 학생들이 프로젝트의 기획, 실행, 관리에 대한 전적인 책임과 소유권을 가지며, 교사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인간관계적 차원: 프로젝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압박은 학생들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 능력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학습 기회가 된다.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가끔 냉정함을 유지하고 그들이 실수하도록 허용해야 한다."
정리하며: 현대 사회의 필요성에 부응하는 폴케호이스콜레
폴케호이스콜레의 교육 모델은 두 세기 전 혁신적이었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여전히 첨단에 있다. 이는 현대 젊은이들이 겪는 정체성 탐색의 압박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타자 안에서 자신을 보는' 것과 같은 가치를 통해 진정으로 민주적인 정체성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뢰브그렌은 특히 '가치 체화' 모델이 미래에도 폴케호이스콜레가 활력과 관련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우리 학교가 대표하는 학습에 대한 필요성이 있습니다. '삶을 위한 학교'는 북유럽 국가들이 대표하는 사회의 소중하고 독특한 부분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최고의 이상과 가치를 반영하며, 새로운 세대에서 이를 활성화하는 데 필수적일 것입니다."
폴케호이스콜레는 단순한 교육 기관을 넘어, 학생들이 복잡한 사회를 헤쳐나가고,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며, 개인적, 사회적 경계를 허물고 공동체적 가치를 체득하는 살아있는 '실천 공동체'로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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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케호이스콜레의 10가지 레슨 (10 Lessons from The Folk High School)은 덴마크 폴케호이스콜레 운동의 175주년 기념일에 출판된 11권의 단편입니다.
각각의 단편은 폴케호이스콜레의 한가지 특성을 중심으로 하고 있고, 폴케호이스콜레의 유래, 과거, 미래, 덴마크와 전 세계와 관련성을 검토하고 오늘날의 폴케호이스콜레에 어떻게 표현되는지 보여줍니다.
내용중에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아래 채팅에 접속해서 궁금한 점을 물어보세요.
https://notebooklm.google.com/notebook/c5c18f15-015f-47d3-b80c-a8a0cadc288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