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스콜레가 다루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민주주의'이다. 제도적이고 정치적인 ‘민주주의'라기 보다는 일상의 민주주의 회복을 더 강조하고 있다. 자신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낼 수 있고, 서로 생각이 다르더라도 의견에 호기심을 갖고 경청을 하고 때로는 합의가 필요한 경우에는 다양한 의견을 이야기 하면서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 민주주의라고 하는것이 그냥 거기에 존재하고 있는것이 아니라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감각하지 못한다면 허울 좋은 옷에 불과할 것이다. 그런데 이를 감각하는 일이 단번에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감각해야 하고 의지를 가지고 훈련을 해야하는 또 하나의 역량이 되어야 할 것이다. 

민주주의라고 하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역동적으로 감각하기 위해서 고안된 프로그램이 ‘민주주의 피트니스’인 것이다. 운동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근육을 단련하고 훈련하는것 처럼 민주주의도 지속적으로 감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훈련 처럼 지속성이 필요하다. 그래서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강의식으로 길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했을 때 기본 시간 단위가 되는 30분을 기준으로 프로그램은 구성되어 있다. 

훈련에 대상이 되는 영역은 민주주의에 필요한 10가지 근육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10개의 근육은 경청, 공감, 동원, 언어적 자신감, 의견불일치,타협, 호기심, 활동가, 용기, 의견 이다. 개별 근육을 훈련하는데 있어서도 안내자의 지시사항이 있지만 프로그램 안에 내용은 참여자들의 참여로 이루어진다. 

‘민주주의 피트니스’ 에서 이야기하는 공감의 듣기는 섬과 섬 사이에 놓인 다리를 통해 ‘다른 사람의 섬'에 방문하는 것이다. 의견 근육을 통해서는 결속과 다리놓기를 경험한다. 퍼트넘은 사회적 자본의 개념을 논의하며 결속(bonding)과  다리 놓기(bridging)라는 두 가지 유형을 소개했다. '결속'은 동질집단, 비슷한 배경과 관심사를 가진 사람 사이 '강한 연결'이. '다리 놓기'는 서로 다른 배경과 관심사를 가진 사람 사이에 '약한 연결'이다. 다리 놓기는 단단히 얽히지는 않았을 지라도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사람 사이에 나타난다.